[소시남과 앙숑] 앙숑이 생애 첫 산책!!

안녕하세요? 소시남['소'중한 '시'간을 담는 '남'자] 입니다^-^

드디어!!

앙숑이와의 감격스러운 첫 산책을 해봤습니다!

앙숑이의 5차접종은 3월30일 예정이지만 .. 3차 접종이 끝난 이후에도 산책을 시작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 4차 정도 접종이 완료되면 이미 기본적인 항체들은 전부 있을 거라 생각되며, 사회화시기를 놓치는거보다는 조금이라도 맛보여주는게 좋을 것이라 판단되어 과감히 산책을 시작했습니다.

3차접종 이후부터는 외부에 나갈때 안아서 바깥공기라도 쐬게끔 해주었습니다.

집 바로 앞에 있는 아주 작은 공원부터 먼저 가봤습니다.

많은 분들이 첫 산책때 꼼짝도 안해서 상당히 힘들었다고 하셨는데 .. 앙숑이는 중간중간 냄새 맡는다고 멈칫멈칫 있기는 해도 제가 가는대로 제법 잘 따라와서 큰 어려움 없이 공원을 두세바퀴 정도 돌았습니다~

하네스 사이즈가 S인데도 .. 앙숑이한테는 아직 살짝 커서 ㅠ_ㅠ

최대한 줄여놨는데도 하네스에 연결된 줄이 어디에 고정되어 버리면 앙숑이가 버팅겨서 벗겨지는 경우가 있더군요 ㅠ 다행히 집에서 테스트를 해봤기때문에 .. ㅋㅋㅋ

줄을 어디에 고정시키는 것은 포기하고 .. 앙숑이를 최대한 땡기지 않고 제가 따라가는 형식으로 첫 산책을 시작했습니다.

땅에 코를 박고 뭘 그리 먹나 했더니 .. 낙엽들 ;;

바로 제지하고 입에서 빼내긴 했는데 .. 시도때도 없이 입주변에서 발견되는 낙엽들...ㅠㅠ

그.. 허리 운동기구라고 해야할까요?

몸통비틀기 기구에 앞다리를 뙇 올리고는 운전하는 건지 ㅋㅋㅋ 뭐지 혼자 열심히 빙글빙글 ㅋㅋㅋ

앙숑이의 첫 산책이라 사진을 많이 남기고 싶었는데 ..

DLSR은 집에 놓고 폰카메라로만 열심히..

첫 산책이라 신경이 곤두서서 여기저기 제가 더 집중해서 본다고 사진도 많이 못찍었네요ㅠ

찍은 사진들 대부분이 저렇게 땅에 코박고 있는 사진들 ㅋㅋㅋ

뭔가 지쳐보이는 앙숑이 ㅋㅋㅋ

집에서는 체력이 넘쳐나더니.. 산책 30분만에 졸린 표정 ㅋㅋㅋㅋ

집 앞 공원은.. 정말 작은 공원에 벤치 몇개랑 정자같은거 한개 정도 있는 규모라..

고딩으로 보이는 무리들이 밤에는 담배를 많이 피고가고...

성인들도 잠깐 앉아서 쉬면서 담배를 피고가는 정도라..

바닥에 담배꽁초가 정말 너무 많더라구요ㅠㅠ

잠깐 딴눈 판 사이에 입에 담배꽁초를 물고 있던 앙숑이-_-

그래서 장소를 옮겼습니다.

쿠붕이에 태워서 집에서 10분정도 거리에 있는 일명 단대호수라 불리는 '천호지'로 가봤습니다.

반려동물 산책을 할때는 반드시 목줄을 해야하며, 배변봉투를 소지해야합니다.

저는 따로 배변봉투를 마련하지 못해서.. 일반 비닐봉투를 챙겨갔습니다 ㅋㅋ

DSLR도 꺼내서 갖고갔는데 .. 앙숑이가 너무 여기저기 뛰다니고 신경쓸게 많다보니 정작 한 컷도 못찍었네요 ...

앙숑이와 코스를 따라서 1km 정도 걷다가 쉬다가 뛰다가 쉬다가 했는데, 앙숑이가 꽤 힘들어하길래 잠시 호수가 정면으로 보이는 곳에 앉아서 쉬었습니다.

옆에서 애기가 '멍멍이 멍멍이' 하는 소리가 들려서 봤더니 귀여운 꼬마아가씨가 ㅋㅋㅋ

앙숑이한테 와서 살짝 쓰다듬고 도망가고 그러더군요 ㅋㅋㅋ 

앙숑이가 이빨나서 간지러울 시기라 자주 손가락을 무는데.. 애기도 물까봐 앙숑이 머리를 잡고있었더니, 다행스럽게도 애기는 물지 않더라구요 ㅋㅋㅋ

오랫동안 앙숑이와 꼬마아가씨의 밀당이 계속 되었고..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 그 모습을 보며 굉장히 흐뭇해하고 좋아해주셨습니다 ㅋㅋㅋ 저도 물론이구요 ㅋㅋ

한시간 정도의 산책을 다녀온 후에 엄청나게 꾀죄죄 해진 앙숑이를 목욕시킨 후 저도 잠깐 잠들었는데 ..

보니까 저렇게 떡실신...ㅋㅋㅋㅋ

자다가 햇빛에 나와서 또 자고 ㅋㅋㅋ 왔다갔다 하면서 하루종일 잠만 자네요 ㅋㅋㅋ

고생했다 앙숑아~

앞으로 산책 자주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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