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남과 붕붕이/현대자동차 제네시스쿠페 FL

[소시남의 롱텀] 쿠붕이, 상처 입다..ㅠㅠ

A.S YOON 2015. 1. 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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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소시남['소'중한 '시'간을 담는 '남'자]입니다^^


지난 10월.. 상처하나, 잔고장 하나없이 (아..미션 트러블한번있었구나..ㅋㅋ) 잘 지내오던 쿠붕이가 문짝에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냥 단순 문콕! 이 아닌.. 카트에 찍혀버려서 콕과 함께 페인트 칠까지 벗겨져 버린 것이지요ㅠㅠ 으앙..엉엉

문콕 하나 없이 지내기위해서 주차할때도 몇번을 돌아서라도 항상 좋은자리 찾아가며 주차하고 했었는데ㅠㅠ

누구는 차를 모시고 다닌다고, 피곤하게 산다고 뭐라고하지만... 뭐 사람마다 스타일이 다른거니 이해해주세요ㅠ

저에게 자동차.. 쿠붕이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하나의 보물(?) 이니까요..ㅋㅋ


아무튼.. 사고는 정말 예측할수 없던 순간에 일어나더군요ㅠ

얼마전에 올린 중동현대백화점 뒷편 골목에 주차한 사진을 보셨을겁니다.

아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 쪽은 직원용 출입구 바로 앞입니다. 게다가 물건들이 가끔 나오고 들어가기 편하도록 경사가 내리막으로 되어있구요.

야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준비를 하면서 차를 잠깐 빼놨는데, 미화아저씨께서 그만.. 청소용도구를 가득 담은 카트를 내리막길에 그냥 세워놓고 자리를 비우신겁니다 -_-

처음엔 저는 멍하니 보고있다가, 카트가 차앞으로 내려가고 미화아저씨가 급하게 뛰어오더니 카트를 빼시길래 뭔가 싸~ 한 느낌에 나가봤더니... 아니나다를까 사진처럼 찍혀있었습니다.




사진상 빨간 원 부분이 가장 심했고 그 위에는 찍혀서 찌그러진 곳들이 있었구요.. 윗부분은 카트의 손잡이부분에 찍히고 아래는 카트 모서리에 찍히고 ㅠㅠ

가서 확인하고 솔직히 짜증이 엄청 났는데, 같은 회사에 속해있고, 나이도 아버지뻘이시니 만큼.. 좋게 해결하자 하며 간신히 이성의 끈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여자친구나 진짜 친한 친구들 밖에 제 차에 태우지 않는데, 태우면서도 항상 주의시키고.. 문 좀만 세게 닫아도 짜증내던 저였습니다..

이해를 못하겠지만 진짜 쿠붕이는 저에게 정말 소중하단말이 하고싶은겁니다ㅋㅋㅋ


아무튼..

달려가서 상처를 확인하고 미화아저씨를 봤는데..

미안하단말은 커녕 도망갈라다가 제가 뛰어나온거 보고 멈춰서 잠시 고민하시더니 걸어오시더라구요 -_-

모른척했습니다. 그냥 한숨만 쉬었지요.

보통 이러면.. 사과 하는게 기본이고 예의 아닌가요..?

그런데 한다는말이 .. 

하. 또 글쓰다가 열받네요 -_- 대화체로 가보겠습니다. 정말 그.대.로.

일년반 넘게 일하면서 처음본 아저씨였으니.. 일한지 한달도 안된 아저씨일텐데.. 보자마자 그냥 막 반말. 그래 이해합니다.


아저씨 - 뭐야? 왜그래?

저 - 카트... 경사진곳에 그냥 두시고 가면 어떡해요.

아저씨 - 내가? 내가 그런거야?

저 - .... 카트 대볼까요?

아저씨 - 아, 내가 일한지가 얼마안되서..

아저씨2 (주변에 있던 미화아저씨) - 그래도 외제차 아니라서 다행이네


진짜 이성의 끈 놓아버릴뻔했습니다.. 

아무리 어르신들 공경을 한다고 해도.. 이런상황에서 저는 위아래 없어집니다 ㅡㅡ 어르신 공격하려고 했습니다..

그 순간 저희 팀장님 등장..


팀장님 - 왜? 무슨일이야? ( 확인후 ) 잘못하셨으면 사과를 먼저하셔야지, 외제차가 아니라서 다행이라는둥 고객 차가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하면 됩니까?


팀장님의 이 말 한마디에 제 기분은 그나마 나아졌고 (같은편이 생겨서..ㅋㅋㅋ) 아저씨들은 그냥 아무말도 안하고 보기만 하더군요 -_-

그래도 기분이 살짝 풀려서 '같은 회사소속이고, 일하시는 분 사정 배려해서 최대한 저렴한 곳으로 견적내서 갖다 드리겠다. 보상해달라' 했습니다.

끝까지 미안하단 말은 없이, 자기 사정이 어떻다 싸게해달라 라고 말했고, 옆에있던 아저씨2는 계속 페인트만 칠하면 되겠구만 이러고 있고...

더이상 말해봤자 제 성격 다 나올거같아서 그냥 그대로 집에왔습니다.

밤을 꼴딱 새고 집에 왔는데 신경쓰여서 잠도 안오고 빨리 해결봐야 맘이 풀릴거 같아서, 여기저기 전화하고 직접 찾아가서 견적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미화아저씨는 하루의 시작일테니 너무 신경쓰지 말라고 맘에 없지만.. 문자하나 넣어드렸습니다. 그래도 사과는 역시 안드로메다로...


저때 상황을 아는 형님들께 말씀드리니 다들 막말로 인실좆을 선사하라고 하셨고, 부모님은 미화아저씨의 사정을 봐서 티도 안나는데  그냥 타라고 하시고 -_- 제 성격상 그건 절대 안될거같고 해서, 좋게좋게 하면 나중에도 나에게 좋게 돌아올거라 넓은 마음을 갖자 맘먹었습니다.

그래서, 4군데가 넘는 곳을 밤새고 오후4시까지 돌아다녔습니다.


현대자동차 사업소 = 가장 정석대로 제대로 해주고(판금/도색) 원하면 문짝교환가능 및 렌트카 제공 -ㅁ-;

세라가드 김포점 = 기타2곳보다는 비싸지만, 퀄리티 보증 확실함

기타 2곳 = 저렴하지만 퀄리티 보증 안됨..


맘 같아서는 정말 사업소에 입고하고 문짝교환하고 렌트카 받아서 다 청구하고싶었는데.. 

좋게좋게 서로 윈윈하자(난 퀄리티/아저씨는 견적) 해서 [세라가드 (김포점)] 으로 업체를 선정하고 2시간 자고 다시 출근했습니다 ㅡ_ㅡ


출근하자마자, 미화아저씨께 전화드려서 상황을 설명해드렸는데.. 역시나...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자기 사정만 얘기하시더군요..

그래서 딱 한마디 했습니다.

'아저씨, 아침부터 사과도 없이 자기 사정만 얘기하고 계신데.. 자꾸 그러시면 전 그냥 정석대로 처리할테니까 아저씨도 알아서 처리해주세요. 나름대로 배려한다고 잠도 못자고 4시까지 돌아다니다가 2시간 자고 출근하는건데 이럴거면 그냥 사업소에 넣고 쉴걸그랬네요.'

그제서야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영혼없는 사과...  그래서 그냥 세라가드 견적서 넣어줄테니 그대로 하던지 못받아드리겠으면 말해달라 했습니다. 사업소에 넣을 생각이였거든요. 


세라가드 견적서 주고도 참 여러가지 열받는 상황이 있었다가, 결국엔 잘 처리되었긴 한데.. 정말 찝찝한 엔딩이였습니다.


좋게 해주면 좋게 돌아온다가 아니고... 그냥 원리원칙대로 하는게 가장 낫다는걸 꺠달았습니다 에휴..

 




[세라가드 (김포점)]에서 조수석 문쪽만 도색만 들어갔고, 판금없이 덴트로 복원완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제칠이 아니니, 약간의 이색과 판금없이 덴트만으로 했으니 완벽하지 않을것이라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이색도 없고, 흔적도 없이 깔끔하게 잘 수리되었습니다. 수리도 잘되고 광까지 내어주셔서 기분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아무리 평생 폐차때까지 탈 각오를 한 차라지만, 이렇게 내 잘못아닌 타인의 잘못으로 수리를 한다는 부분이 많이 찝찝했거든요. (주차를 거기에 한게 잘못했다 하시면 할말은 없습니다..)

그래도 판금 없이 덴트와 도색만 들어간 것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위로중입니다..ㅠㅠ

수동스왑하고 나중에 3800cc 엔진으로 스왑도 할 예정이지만.. 참 별거 아닌거에 자꾸 신경이 쓰이는건 어쩔수 없나봅니다ㅠ

차를 모시고 다니는 정도에서 보다 조금 애정을 식혀보려 노력중입니다...ㅎㅎ


마지막으로, 다시 새차같이 만들어주신 [세라가드 (김포점)] 사장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상입니다.


1. 언더코팅 및 에쿠스혼 교체 - 25만원

2. 엠블럼 및 기타 용품구입 (트렁크정리함, 세차용품등) - 12만원 

3. 네비게이션 및 후방카메라 / 블랙박스 - 96만8천 

4. 스포일러 및 기어봉 - 72만9천원

5. HKS SQ4 블로우밸브 - 48만4천원

6. Sterlin F1 가변배기 (터빈업용) / JUN.B.L 티탄팁 90파이 4개 / 구조변경 - 198만원 / 80만원 / 24만원

7. 브렘보 4P 브레이크(전/후) / 네오테크340mm디스크로터(프론트)+패드/순정330mm디스크로터(리어)/15mm허브스페이서 - 105만원95만원/ 35만원/ 15만원

8. 스텔린F1 고급유맵핑 - 35만원

9. DNS하체보강킷 4EA + 센터바 / 열선D컷핸들 - 45만원 / 28만원

10. ST KW V1 일체형 서스펜션 - 110만원 / 장착비 10만원

11. HKS 하이퍼맥스 V 일체형 서스펜션 / 아이언맨 - 150만원 / 장착비 10만원 / 35만원

12. 그릴망작업 / 카본 6구본넷 / 안개등필름작업 - 재료값 4만5천원 / 무료대품 / 10만원

13. 순정형 흡기필터 / 합성유엔진오일 (펜조일) 교환 - 199,800원 / 107,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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