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남의 롱텀] 제1회 클럽 드라이빙 트랙데이

안녕하세요? 소시남['소'중한 '시'간을 담는 '남'자] 입니다^-^

2016 시즌이 마감이 되고 쿠붕이를 장기적으로 주차만 해두지 않으려나 싶었습니다만.. 

인제스피디움에서 동계시즌권을 판매하여서 미리 몇장 사두고.. '클럽 드라이빙 트랙데이'라는 행사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한방에 잘풀리지 않는 우리 쿠붕이...

트랙데이 및 동계시즌 참가를 앞두고 사전점검을 위해 시운전을 나간 의성이형한테 다급한 전화가 옵니다.

"야, 나 죽을뻔했다 너 차 왜이러냐"

뭘까요... 뭐때문에 'CUST-커스트'의 팀장인 의성이형이 이렇게 말을 하는걸까요..

" 쿠붕이 시운전하다 죽을뻔..! "

" 내차 아니니, 버리자는 화목한 CUST 팀원들 "

" 가게 일정 밀려있는데.. 쿠붕이 시운전 나갔다가 발목잡힌 의성이형.. "

" 견인으로 겨우 가게에 도착해서 확인해보니.. 뜨든.. 순정 타이로드에 키가 박힌채로 부러짐... "

" 그리고, 상우형의 깨알 디스..ㅋㅋ 네.. 저 차 못타요 ㅠㅠ "

" 순정 타이로드의 상태가 맛이 가셨습니다. 빠이 "

" 이렇게 쿠붕이는 또 한번 견인이 되었습니다.. ㅠ_ㅠ "

시운전을 먼저 하게 되고, 증상이 공도에서 발견되어서 다행스럽게도 빨리 조치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서킷에서 이런일이 벌어졌더라면... 저는 아마도.... 

엔진오일필터도 예전 사고로 인해서 송글송글 맺혀서 계속 오일이 소모되는 일이 있었는데, 'CUST-커스트'에서 또 센스있게 새거로 교체 완료!

추가로, 지난번 사고로 인해 날라가버린 GT윙의 사이드브라켓도 완벽하게 복원해주셨습니다!

아무튼, 3일만에 뚝딱 모든 수리가 완료되었고, 11월 27일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첫 '클럽 드라이빙 트랙데이'에 참가하기 위해서 얼라이먼트와 오일 교체를 하기 위해 제가 일하는 '인치바이인치'로 쿠붕이를 가져왔습니다.

예전 사고로 오일필터에서의 누유때문에 오일량이 줄어든것 말고는, 생각보다 오일 상태가 좋았고 유압도 잘 떴기 때문에 남은 2리터로 보충만 해주기로 했습니다.

(실은 오메가G-1 오일 살 돈이 없었다는것은... 비밀입니다 -_-)

" 오일 보충중인 쿠붕이. 맛있는 오일, 오메가 G-1 (읭?) "

" 타이로드도 새거로 교체 완료 !! 반짝반짝! "

" 줄줄 까진 아니였지만, 어쨌든 송글송글 오일을 계속 흘렸던 오일필터도 새거로 교체 완료! "

" 하지만.. 마음이 아프게도 림안쪽에 타이로드가 부러지면서 디스크에 갈린 흉터가.. ㅠ_ㅠ "

" 다행인건 안쪽이라 어차피 분진나오고 하면 안보일 흉터라는거 ... " 

얼라이먼트도 완료하고, 이제 인제로 출발만 하면되는데..

갑자기 쏟아지는 눈.. 아아.. 올해의 첫눈이 하필 인제가는날 오더군요 -_-

처음에는 싸리눈으로 내리다가 점점 굵어지더니.. 어느덧 약간의 함박눈으로 변신 ..

정말 갈까 말까 고민을 많이했습니다. 그 날 인제는 뭐.. 거의 함박눈.. 

같이 가기로 한 친구와 고민하다가 일단 고! 무조건 고! 남자라면 고! 라고 외치기에 가평휴게소에서 만나서 조심조심 인제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내리던 눈은 그쳤지만, 땅이 젖어있고 기온도 낮아서 부분부분 얼어 있어서 정말 조심히 갔습니다. 

인제스피디움에 거의 도착했을 무렵 입구에서 뒤가 털리는 바람에 저를 따라오던 홍제의 골프R과 뽀뽀 할뻔도 하고... 아무튼 정말 힘들게 도착했습니다. 도착해서도 내일 어쩌냐 우리... 한숨만 푸욱~~~ 그리고 바로 쿨쿨... 꿈나라로..

다음날.

" 도로가 아닌 곳은 아직 새하얗게 눈이 내린 상태, 추워서 시동도 잘 안걸리고.. 그 와중에 종호의 86과 함께.. "

예열을 하면서 기다리는 동안, 종호가 찍어서 자기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을 몰래 훔쳐왔습니다.

" 저는 이번에는 슈퍼챌린지, 넥센 BK전에서 1등을 놓치지 않는 현석이형과 함께 했습니다. "

여러 클럽(팀)들이 모여서 하나의 트랙데이를 완성 시킨 이번 '클럽 드라이빙 트랙데이' 에서는 슈퍼챌린지 BK클래스 오거나이져로 활동중이며, 항상 1등을 놓치지않는 현석이형의 클럽에 CUST로 참여하였습니다. 

덕분에 현석이형의 코스 공략법과 1:1 동승 개인지도까지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이것을 온전히 나의 것으로 만들고 받아드리는 것은 오직 저 스스로 해야할 일!! ㅎㅎ

" 첫 주행에는 유온이 너무 안올라가서 급한대로 상자로 막고서 주행했습니다. 그 정도로 기온이 낮아서..-_- "

한번 주행하고 들어오니, 120도 가깝게 오르기에 과감히 상자 탈착해버렸습니다.

확실히 고속으로 달리더라도 정면으로 주행풍을 받는 일반 공도와는 달리, 서킷은 직진 주로외에는 주행풍을 정면으로 받는 일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 자동차 포토그래퍼 '강성훈' 님이 찍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민규씨 이후로 쿠붕이의 차생샷이 또 탄생했네요 ㅎㅎ

3개의 세션을 접수했는데, 인제스피디움의 3+1 행사로 1세션을 더 추가 주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만 ..

다음날 출근인데.. 쿠붕이를 다시 용인에 보관하고, 크붕이로 갈아타고 올 생각을 하니 아찔.. 

게다가 쿠붕이의 상태가 너무나 더러워서 세차해서 보관할 계획 이다보니 마지막 4세션까지 주행하고 복귀하게 된다면 차가 막혀서 너무나 힘들 것 같았습니다.

1세션부터 3세션까지 주행 내내 점차 좋아지기는 했지만, 날씨도 서킷노면도 상태가 베랩이 나올만한 상태가 아니라 판단해서 집에 오는데.. 출발한지 10여분이 지나자 해가 쨍쨍해지더니 심지어 온도가 올라가서 따뜻..... 아... 노면도 좋고... 서킷노면에서 못느꼈던 그립이 공도에서 ...

결국 그 날 페이스북에는 마지막 세션때 베랩갱신했다는 글들이 폭풍처럼 쏟아졌습니다 .. 하아..

" 토요일 저녁 인제오는 길에 뒤에서 쿠붕이와 뽀뽀할뻔한 홍제의 골프R "

" 종호의 각별한 86 사랑. 하지만, 이제 이 86은 내꺼다. "

" 여러분 술이 이렇게 무서운거랍니다. 술에 취해 잃은 86은 이제 나의 손에 .. 땡큐! " 

" 엉아가 좀 바쁘니까, 탁송으로 보내줘~ 탁송비는 엉아가 쏜다! "

" 그래도 역시 쿠붕이 너가 짱짱맨~ "

무사히 용인에 도착해서 바로 '워시홀릭'으로 직행!

친구는 86을 손수 직접 세차를 .. 저는 차마 쿠붕이에 손댈 자신이 없어서 손세차를 맡겼습니다. 실내세차도 해준다기에.. 

인제에 눈이 내려서 오가는 길목에 염화칼슘을 엄청 뿌려놔서 하부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엄청 더러웠습니다. 하지만 쿠붕이는 그 전부터 이미 엄청 더러웠습니다 -_-

아니, 대체 왜 커버를 씌워서 보관했는데도 안씌운것만 못한거지.. 

" 아.. 정말 이쁘다 86.. 나주라 종호야.. 너의 86은 내 86, 내 86은 내 86.. 내 하치로쿠... "

" 이렇게 보면 뭐가 더럽나 싶은 쿠붕이지만 .. "

" 깨알 GT윙 사이드플레이트 자랑! 다시생긴 사이드플레이트 !! "

"  짜잔..... 아니 왜 커버를 씌워놨는데도 저렇게 더러운거야 ㅠ_ㅠ "

" 40분 가량의 목욕을 마치고 나온 빤딱빤딱 쿠붕이 "

" 언제나 그렇듯, 마지막 주행기록을 저장! "

" 곧바로 'CUST-커스트'로 옮긴 후 봉인완료! " 

12월 1일부터 인제스피디움의 동계시즌권이 시작되었습니다.

쿠붕이로 또 들어가려 했는데.. 이 녀석 미션이 또 말썽입니다.

1단과 후진의 간헐적 갈림.. 휴.. 오바홀로 어떻게 될게 아닌가봅니다.

결국 의성이형과 상의하여 신쿱 개선형 미션 신품으로 내리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약이 될지 독이 될지 알수없는 비병하나를 추가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것은... !!

나중에 포스팅하겠습니다 ^^

빨리 미션과 비병이 완성되어 날씨좋은날! 쿠붕이와 인제스피디움 베랩 갱신하러 가고싶습니다!

그 전에 이미지트레이닝을 엄청 해야하겠지만요.. ㅎㅎ

일단 계획은 이번주 일요일, 12월 11일 !! 신난다!!!

마지막으로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신 터보인사이드의 이영대 대표님과 1:1로 코칭해주신 '맥스타이어' 현석이형 정말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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