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남과 앙숑이/앙+비숑프리제=앙숑이

[소시남과 앙숑] 나는 분명 비숑프리제와 함께 살고 있었는데..!!

A.S YOON 2016. 9. 20. 01:00
반응형

안녕하세요? 소시남['소'중한 '시'간을 담는 '남'자] 입니다^-^




얼마전 예고했던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하려합니다~


제 블로그를 자주 와주시는 분이라면, 또 강아지를 정말 너무 좋아히시는 분들이라면, 앙숑이를 보고 바로 '비숑프리제' 하고 생각하실 겁니다.


삽살개한테 물린 이후로 앙숑이는 애비를 닮아 엄청난 회복력을 보이며, 엄청 빨리 나았습니다. 수의사 선생님들도 놀라실 정도..


앞으로는 정말정말 조심해야한다 생각하고 산책을 나가도 더 신경쓰고 조심했습니다.


그러던중.. 앙숑이 귀청소를 하시던 어머니가 면봉으로 귀청소를 하는 불상사가 .. ㅠ_ㅠ


강아지 귀는 민감하고, 사람들 처럼 아프면 아프다 간지러우면 간지럽다 말을 못하기 때문에 어느순간에 움직이고 귀를 털지 모릅니다.


그래서 항상 화장솜등을 이용해서 귀청소를 해줬는데 .. 조금이라도 더 깨끗하게 청소해주시고 싶었던 어머니가 면봉으로 앙숑이 귀를 청소해주다가 앙숑이가 움직여서 귀에 상처가 났습니다.


처음엔 별거 아니겠지 했는데 점점 귀에서 냄새가 심해지고 귀지가 많이 나오더니, 가려워서 주체를 못하더라구요.




결국 또 병원행..


1~2주일정도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먹이고 바르고 해도 크게 나아지지 않더라구요.


그 무렵이 8월 초중순이였으니, 이번 여름 한창 더웠을 때였습니다.


때마침 에어컨도 고장나서 죽을맛.. 앙숑이는 얼마나 더웠을까요 휴..


결국 어쩔 수 없이, 천안에 위치한 포포즈로 달려갔습니다. 


많은 분들이 인천에서 천안까지 뭐하러 가느냐, 아무리 미용을 잘하고 해도 기름값이며 시간이 아깝지 않느냐 하지만.. 앙숑이가 다른 곳에서 미용했을 때보다도 스트레스를 덜받고 하는걸 보니 멀어도 포포즈까지 가게 되더라구요. 


포포즈에는 앙숑이 친엄마인 샤론이도 있고 자기가 태어나자마자 받아주셨던 분들이 계시니까 아무래도 그런가봐요~




모든 상황을 다 말씀드리고 앙숑이 미용을 맡겼습니다.


포포즈 사장님 내외분과 일하시는 분들 모두 앙숑이를 잘 알고 잘해주시기에, 너무 짧게까진 아니고 적당히 짧게 미용해주십사 부탁드렸습니다.


한시간쯤 지났을까요. 아무래도 앙숑이가 그동안 약도 많이 먹고 스트레스도 받고 해서 그런지 피부습진도 좀 있다고 하시더군요.


가능하면 올빡(?!)을 하는게 나을 것 같다구요..


올빡이라니.. 몸통은 했어도 얼굴까지는 단 한번도 한적 없던 올빡을 이제와서 해야하다니!!!


하지만, 앙숑이가 너무 더워하는데다가 귀상태도 안좋고 얼굴쪽 피부에도 습진이 보인다는 얘기에 고민할 필요 없이 바로 올빡으로 부탁드렸습니다 흐엉..


올빡은 그냥 밀어버리면 된다고 생각해서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리더라구요.


한참 뒤에 미용이 끝나다고 연락이 와서 앙숑이를 데리러 갔는데 ..


왠 말티즈 같기도하고 비숑같기도 하고 푸들같기도 하고 애매~한 녀석이 저를 엄청나게 반겨주더라구요.


대충 쓱 보고 응 안녕 하고 앙숑이를 찾았는데.... 두둥...


어쩐지 날 미친듯이 반겨하는게.. 홀딱 벗은 앙숑이였습니다 ㅠ_




 "아..아빠.. 저한테 무슨 짓을 하신거에요?! "


아주 까만색이였던 코가 점차 분홍빛으로 변해서 여쭤보니, 건강상의 문제와 약으로 인해서 색이 좀 바뀔 수 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미안해 앙숑아..



" 이건 분명 꿈일거야..꿈이여야만해.. "



" 아빠 이건 정말 너무 한 것 같아요.." - 원망의 눈빛을 쏘는 앙숑이..


앙숑이가 올빡을 한 다음날이 이사였기에, 앙숑이는 3박4일정도를 여자친구 집에서 머물렀습니다.


올빡을 한 앙숑이의 모습이 어색하고 적응이 안되기는 여자친구도, 여자친구의 언니도, 그리고 앙숑이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똑같았습니다.


앙숑이도 적응을 못했으니까요.. 제가 보기엔 그렇다는거죠~


자꾸 한숨을 쉬고, 뛰어다니지도 않고 앙무룩..


이사하고 4일째 되는 날, 얼추 정리가 끝나서 앙숑이를 데리고 왔습니다.


새집에 오자마자 쓰윽~ 한번 집을 꼼꼼히 훑어보더니 이내 제 방으로 들어와서 침대에 자리를 잡고 눕더군요.


여전히 원망 가득한 눈빛으로.. 미..미안해 앙숑아..



" 이것을 어쩔 것이여.. 어쩔거냔 말이여~ "



" 하.. 정말 답이 없다.. 잠이나 자야지 "



" 난 어찌 살라고 이렇게 홀딱 벗겨버린것이여~! "



" 아몰랑 "


앙숑이는 3주가 지난 지금도 여전히 올빡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털이 많이 자라서 얼굴이 조금은 뽀글뽀글한 털들로 덥혀지고 있습니다~


코도 다시 검정색으로 돌아왔구요~ 아직까지 예전처럼 아주~ 진한 검정이 되진 않았지만 .. 


올빡도 제법 익숙해진 모습입니다~



" 아빠, 제가 그냥 참는거에요.. "



" 다음부터는 올빡은 좀 자제합시다~ "


안좋게만 생각하면, 앙숑이도 더 우울할 것 같아서 좋은쪽으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분명 비숑프리제와 함께하고 있지만, 얼핏보면 말티즈 같기도 하고~ 얼핏보면 푸들 같기도 합니다~


이것이야 말로 한가지 견종으로 누릴 수 있는 여러 견종을 키우는 맛이랄까요..


이상 앙숑이 최근 소식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http://yas1226.tistory.com

Copyright ⓒ YAS. All right reserved.


대박

아래 하트 클릭하여 가득 채워주세요 ^-^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반응형